속초 만석닭강정 사태, 다른 맛집에 ‘불똥’…“여기만 그러겠냐? 전부 조사해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18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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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닭강정 홈페이지
만석닭강정 홈페이지
강원도 속초 명물인 만석닭강정이 식품 위생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인 가운데, 다른 맛집들에까지 불똥이 튈 조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17일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고의로 식품 위생 법령을 위반한 식품제조업체 등 428곳을 재점검한 결과, 23곳이 다시 위생기준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생 기준을 어긴 23곳의 업체 명단에는 만석닭강정도 포함됐다. 만석닭강정은 속초 중앙 시장에서 1983년부터 약 35년째 운영 중인 지역 닭강정 맛집이다.

식약처 조사 결과 만석닭강정 내 조리장의 바닥과 선반에는 음식 찌꺼기가 남아있었으며, 주방 후드에는 기름때와 먼지가 껴 있는 등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음식을 조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만석닭강정 측은 18일 동아닷컴에 "총 두 곳에서 걸렸다. 한 곳은 속초 재래시장 내 매장이고, 다른 한 곳은 제조시설이다. 과태료를 납부했을 뿐,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건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만석닭강정 측은 또 이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 분들께 사죄드린다"라며 "기존에 사용하였던 후드와 닥트를 전면 교체 실시 중이며 직원 위생교육도 강화해 모든 직원들이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만석닭강정의 사과에도 반응은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데"(rufp****), "다른 지역 백화점까지 납품해 팔 정도로 규모가 커졌는데 동네 구멍가게보다 비위생적이다"(azul****), "많이 벌었으면 위생관리 및 투자는 기본 아닌가"(y215****) 등의 의견을 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다른 맛집들의 위생 상태를 의심하는 댓글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속초 시장 뿐이겠냐. 전국 시장 전체적으로 위생조사 들어가야 한다. 시장 안에 국밥집, 전집, 맛집이라고 나온 먹거리 가게들이 얼마나 더러운데"(bom3****), "이번 여름휴가 속초 취소합니다"(fall****), "지방에 맛집이라고 가보면 맛은 없고 돈 아깝다. TV에서 맛집이라고 소개하지마라"(came****), "다른 맛집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sold****), "만석닭강정 말고 다른 곳 검사 해보면 적발대상 많이 있을 것"(wldu****), "시장통에 있는 다른 닭강정도 조사해라"(lcw8****), "여기만 그러겠냐. 다른데도 조사하면 수두룩 할 거다"(zizi****)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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