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마리아 발생은 ‘가짜뉴스’?…기상청 “아직 생성된 태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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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4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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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 태풍합동경보센터 제공
사진=미 태풍합동경보센터 제공
4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기상청은 제8호 태풍 마리아가 북상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아직 생성된 태풍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매체는 제8호 태풍 마리아가 괌 주변에서 발생해 쁘라삐룬의 뒤를 이어 북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매체는 마리아의 파괴력이 쁘라삐룬보다 강할 것으로 보고, 괌에서 북서진을 할 경우 한반도와 일본을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기상청에 문의한 결과 제8호 태풍 마리아는 아직 생성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전 3시 괌 남동쪽 약 260km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압부(TD)가 제8호 태풍 마리아로 성장할 가능성은 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성 저기압의 하나다. 열대성 저기압은 열대 지방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으로 중심기압이 960헥토파스칼(hPa) 이하이다. 중심부근 풍속이 33노트(61km/h) 이하로 그리 세지 않다.

열대성 저기압의 발달이 가속화되면 태풍으로 성장하게 되지만, 아직 생성되지 않은 태풍에 미리 이름을 붙여 피해 우려를 전하는 보도는 ‘가짜뉴스’에 해당하는 셈이다.

아직 생성되지 않은 제8호 태풍 ‘마리아’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태풍의 이름은 아시아태풍위원회가 아시아 지역 14개 국가의 고유한 이름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이름을 차례로 사용하며, 전부 사용하는 데는 4~5년이 걸린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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