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순위에 ‘이재명은 사퇴하라’가 갑자기 등장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 페이지의 급상승 트래킹 분석에 따르면, ‘이재명은 사퇴하라’ 키워드는 이날 오후 2시23분께 네이버 실검 10위에 처음 등장하기 시작해 약 27분 만인 오후 2시 50분께 1위에 올랐다.
이는 네이버의 유명 인테리어·결혼·육아 관련 카페인 ‘레몬테라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카페의 ‘시사, 이슈, 소통’에는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이재명은 사퇴하라’를 네이버에 검색하자고 독려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해당 게시판은 ‘이재명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게시글로 도배되고 있다. 해당 카페에는 이날 3시 37분 현재 ‘이재명은 사퇴하라’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제목의 게시물이 300여 건 이상 게재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공유하며 ‘이재명은 사퇴하라’ 검색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에 우호적인 성향의 커뮤니티도 ‘이재명은 사퇴하라’ 실검 1위 만들기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이재명은 사퇴하라’ 키워드가 순식간에 실검 상위권을 점령하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사 댓글이나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재명은 사퇴하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해당 키워드가 순식간에 실검 1위에 오른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온라인에서는 “매크로(자동입력반복)질이 아니면 ‘이재명은 사퇴하라’라는 워딩이 실검 1위로 올라갈 수 없다(ky2d****)”, “검색어 조작 지리네. 어떤 사람이 ‘이재명은 사퇴하라’라고 정확한 의미전달이 되는 문장을 만들어서 검색을 할까. 그것도 선거를 앞둔 지금 이 시점에. 내가 봤을 땐 매크로로 ‘이재명은 사퇴하라’ 검색어로 검색 엄청 돌렸을 거다(whdd****)”, “이재명은 사퇴하라!! 이게 매크로인지 아닌지 네이버 수사하자!!(jang****)” 등 검색어 조작을 의심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몇몇은 “검색어 조작 같은 소리하네. 내가 바로 인간매크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100% 수동식. 이재명은 사퇴하라(ramk****)”, “이재명은 사퇴하라. 나는 수동식 매크로다(wkdb****)”라고 받아쳤다.
한편 이 후보는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 사실이 아닌 ‘악성 네거티브 흑색선전’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해 “김 씨가 주장하는 스캔들 상대는 객관적으로 이재명이 아니다”라며 “(의혹 제기 관련자들을)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 자신의 행위에 대한 혹독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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