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세계화, 제 손안에 있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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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령 배재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한국어 교재 개발 전문가’ 명성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웠거나 한국 정착 초기인 외국인 중에서 배재대 한국어문학과 심혜령 교수(51·사진)의 이름을 기억하는 경우가 있다. 심 교수는 오랜 기간 한국어 기초 연구 및 교재 개발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171개 세종학당에서도 심 교수 등 배재대 교수진이 펴낸 교재로 공부하고 있다.

심 교수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의 ‘중·고등 한국어(KSL) 교재 개발’ 사업도 맡게 됐다. 2016년 세종한국어 익힘책 기본모형 개발 사업과 지난해 한국어(KSL) 교재 개발 기초 연구, 세종한국어 익힘책 다국어 콘텐츠 개발에 이은 또 하나의 과제다. 이번 교재 개발에는 모두 3억4100만 원이 들어간다.

심 교수가 있는 배재대 한국어문학과는 학과 창설 이래 소속 교수 모두가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교재 개발, 교원 교육에 나서고 있다. 2007년 삼성그룹의 8개 언어권 한국어 교재 개발(최정순 교수)도 지원했다. 이후 국립국어원과 세종학당재단,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이 부탁한 한국어·한국문화 관련 과제를 맡았다.

박석준 한국어문학과 학과장이 맡은 ‘세종한국문화 1, 2’는 전 세계 54개국 171개 세종학당에 배포됐다. 세계인들이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익히는 데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중고교용 한국어 교재도 자체 개발해 보급했다. 교육부 국제협력선도대학사업 일환으로 라오스에서 사용할 최초의 현지화된 한국어 교재도 개발하고 있다.

심 교수는 10일 “한국어 문화 관련 기초 연구와 교재 개발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배재대 한국어문학과 구성원들의 연구·교재 개발 성과가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 다문화 교육 활성화로 이어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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