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봉주, 프레시안과 진실공방에 ‘교도소 면회 서신’ 다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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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3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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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에 휩싸인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과 프레시안의 진실공방이 안개 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과거 논란이 됐던 정 전 의원 관련 게시물이 다시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커뮤니티에 등장하고 있다.

특히 정 전 의원과 절친한 팟캐스트 ‘나는꼼수다’ 멤버들의 발언이나 게시물들이 논쟁의 대상으로 재등장했다. 나꼼수 멤버 주진우는 지난 2012년 정 전 의원이 수감돼 있던 충남홍성교도소에 면회를 가서 작성한 ‘접견민원인서신’들을 트위터에 공개했는데, 이 서신들이 5년 여 만에 다시 공유되고 있는 것.

나꼼수 멤버 김용민, 김어준이 함께 서명한 이 서신에는 “관리 여성 명단 빨리 넘겨라. 폭로하기 전에”, “면회 희망 여배우 명단 작성하라”, “여성부 관리 대상 넘겨라. 광주, 부산, 숙대, 이대 모두 폭로하기 전에”, “가슴 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당시 몇몇 매체들이 이 문구에 대해 비판보도를 냈었다.

또 당시 정 전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서 일부 여성들이 비키니를 입고 가슴에 “가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를 써 인증샷을 찍는 1인 시위 유행이 있었는데, 김용민은 “정 전 의원은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고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계십니다.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소설가 공지영은 “나꼼수의 비키니 가슴 시위 사건은 매우 불쾌하며 사과를 기다린다”,“마초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방식으로 여성의 성징을 드러내는 석방 운동을 개인적으로 반대하며 그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나꼼수와는 분명히 의견을 달리한다”고 했고, 문화평론가 진중권도 “비키니 사진을 올린 것은 한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행위라고 보지만 그 사진을 소비하는 마초적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해 논쟁에 불을 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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