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효과’…복지부,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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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6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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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병 병실의 태극기 귀순 도중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의 주치의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22일 병실에 걸린 태극기 사진을 보여주며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귀순병 병실의 태극기 귀순 도중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의 주치의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22일 병실에 걸린 태극기 사진을 보여주며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보건의료당국이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모색에 나섰다.

26일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시설과 인력지원을 더 확대하는 등 지원체계 전반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인해 권역외상센터의 열악한 상황이 전해지면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권역외상센터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 청원이 20만여 명의 지지를 얻는 등 국민적 관심이 증폭되는 데 따른 것.

복지부는 열악한 환경과 처우로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권역외상센터를 기피하는 현실을 고려해 인력 운영비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권역외상센터 수가체계를 다듬어 각종 의료시술 과정에서 진료비가 과도하게 삭감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닥터 헬기를 이용해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의료행위에 대해서도 의료수가를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이 교수는 권역외상센터가 처한 상황을 밝히고 개선의 필요성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 22일 이 교수는 “(중증외상센터는) 100병상으로 만들어졌는데, 한달 반만에 다 차서 현재는 150명의 환자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이대론 중증외상센터 지속 가능성이 없다 지속가능하지 않은 현실에서 앞날이 한발치도 보이지 않는 미래를 보고 마지막까지 버티는 게 저희 팀원들”이라고 토로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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