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사내 성폭행 논란 일파만파…재수사 청원 1만명 돌파·불매운동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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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6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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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음 아고라 캡처
사진=다음 아고라 캡처
가구업체 한샘이 사내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비난 여론이 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이슈 청원에는 4일 ‘한샘 교육담당자 성폭행 사건 올바른 조사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목표인원은 1만 명에 마감은 2018년 1월 31일이었으나, 단 하루만인 5일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기준 1만1087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해당 사건은 강간 사건뿐 아니라 강간 이전에 있었던 몰카 사건, 이후에 있었던 인사담당자와 경찰조사에 있어서의 언어적, 신체적 2차 가해를 포함하여 조직 구조를 이용한 은폐까지를 다루는 성폭력으로 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샘 공식페이스북에는 “이런 일들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 “한샘 볼 때마다 성폭행 2차 가해남들 이미지가 떠오르겠다” “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피해자한테 풍기문란이라니” “끝까지 추적해서 하나하나 관련된 사실들 낱낱이 공개하고 처벌 해줬으면 좋겠다.” “한샘 내부에서 철저한 조사 원한다. 분명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런 피해자 분들을 회사 측에서 먼저 찾아내지 않으면 계속 쭉 한샘에서 가구사고 바닥재 벽지 까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비난 댓글이 폭주했다.

‘맘스홀릭’ 등 맘카페, ‘레몬테라스’ ‘파우더룸’등 특히 여성회원이 많은 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매운동’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동네 엄마들 불매한다고 난리 났다.” “한샘은 불매 리스트 추가” “사회생활 뿐 아니라 살면서도 여자로써 여러 범죄에 노출된 적이 많아서 한샘 사건이 한샘 불매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 이제 절대 한샘 물건 안 살 것이다. 피해자분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등 게시글을 쓰며 이에 동조했다.

한편 올해 초 한샘 신입 여직원 A 씨가 상사인 남직원 B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A 씨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자신이 겪은 일을 온라인을 통해 알리면서 파문이 확산했다.

A 씨는 이 글을 통해 앞서 동기에게 ‘몰래카메라’ 피해도 입은 데다 B 씨 사건 이후 인사팀장의 성희롱 및 강간미수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한샘 자체적으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았지만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한샘에 대한 비난과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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