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금니아빠 이영학 아내 ‘성적 학대’ 영상 확보 …의붓父가 했다더니?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17일 14시 18분


사진=채널A
사진=채널A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35)가 지난달 변사한 아내 최모 씨(32)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경찰이 확보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16일 TV조선에 따르면, 경찰은 아내가 의붓아버지에게 변태적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이영학 씨가 되레 최 씨에게 성적 학대를 가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최근 확보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이영학 씨가 최 씨를 찍은 영상으로, 성적 학대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의붓아버지가 아내에게 했다는 변태적 성행위를 본인이 최 씨에게 시킨 후, 이를 촬영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현재 경찰은 실제로 강압적인 상황에서 촬영이 이뤄졌는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최 씨는 지난달 6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 5층 건물 창문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최 씨는 이영학 씨의 계부이자 의붓 시아버지인 A 씨(59)로부터 2009년부터 8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한 상태였다.

이후 이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4용지 4장짜리의 인쇄물을 ‘아내의 유서’라며 제출했다. 유서엔 ‘초등학교 시절 동급생, 양아버지, 의붓 시아버지 등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경찰에 최 씨가 죽기 전, 이같은 유서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서 작성자가 최 씨인지에 대한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이 씨는 지난 13일 검찰 조사 직후, 취재진에게 아내의 죽음에 대해 “제 아내는 저를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