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이 ‘국정교과서’ 찬성?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의견서 조작혐의’ 수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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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1일 1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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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의견 수렴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고석규)의 요청에 따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의견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번 주 안에 대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5년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행정예고 할 당시 의견수렴 마지막 날인 11월 12일 찬성 의견이 무더기로 접수돼 ‘차떼기 제출’ 논란이 일었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팀에 따르면 현재 교육부 문서보관실에 보관 중인 당시 찬반 의견서는 103박스다. 일괄 출력물 형태의 의견서는 53박스였다. 이 중 우선 조사된 26박스(약 2만8000장 분량)에서 4종류의 동일한 양식의 찬성 의견서가 반복됐다.

동일인이 찬성 이유를 달리해 수백 장의 의견서를 낸 사실도 확인됐다. 또 찬성 의견서 일부는 ‘이완용’, ‘박정희’라는 이름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소 등 개인정보란에 비속어가 기재된 찬성 의견서도 있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팀은 수사를 통해 당시 청와대 등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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