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식스 강훈 대표 사망에 애도 물결, “자수성가 커피왕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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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5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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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훈 KH컴퍼니 대표
사진=강훈 KH컴퍼니 대표
‘커피왕’ 강훈 KH컴퍼니 대표(49)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인터넷상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46분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자택 화장실에서 강훈 대표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회사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회사 직원은 강 대표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강 대표 집을 찾았다가 이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회사 관계자 등은 강 대표가 최근 회사 운영이 어려워 금전적으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앞서 KH컴퍼니 측은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이 강 대표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특히 자수성가한 강 대표의 경영난과 죽음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berg****는 “고 강훈처럼 자수성가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인데…자살은 잘못된 선택이나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괴로웠으리라”라고 말했으며, hysl****는 “커피체인점 왕 강훈도 무너졌다. 체인점이든 자영업자든 고난의 행군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커피왕이라 불렸고 젊은이들과 자영업자들의 꿈과 선망의 대상이었던 망고식스의 강훈 대표도 이렇게 한순간에 저세상으로 가버리는구나. 그의 재능과 나이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ㅂ****), “강훈 같은 사람이 많이 나와야 해외자본과 대결해보고 일자리도 창출되는 것이다. 죽음이 안타깝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weir****), “개인적으로 오늘 강훈 죽음은 내 인생에서도 커피와 함께한 역사가 저물었음을 의미한다”(Anis****) 등의 의견이 있었다.

앞서 강훈 대표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 창업했으며, 2010년 ‘카페베네’ 사장을 맡아 토종 커피브랜드를 연달아 성공시킨 1세대 경영인이다.

그는 2010년에는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디저트전문점 망고식스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그러나 KH컴퍼니는 지난 2015년부터 성장세가 하락하고 영업 손실을 내기 시작했다. 망고식스의 매장 수가 줄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하는 등 사세가 기울었다.

한편 경찰은 강훈 대표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 상황으로 미뤄 일단 타살 혐의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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