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이랑의 진로탐험]어린이 안전 지키는 미래의 직업을 찾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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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횡단보도 건너는 체험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초등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횡단보도 건너는 체험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충돌이나 추락사고, 화상, 문틈에 끼는 사고까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가정 내에서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얼마 전 있었던 아이의 아파트 추락 사고도 보호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일어난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보호자의 주의가 소홀한 틈에 아이들은 가정 내에서 늘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는데요, 어린아이들이 작은 장난감을 삼켜 질식하는 사고라든지, 장난감 모서리에 긁히는 사고, 화장용 눈썹 칼에 상해를 입는 사고 등은 아주 빈번한 사고에 속합니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몇 가지 규칙만 잘 지켜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추락사고의 경우는 창문 근처에 밟고 올라갈 수 있는 상자나 의자를 치우는 것만으로 반 이상은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수칙들을 가정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또 영국과 미국 등지에는 가정 내 잠재적인 사고 위험으로부터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한 직업인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영유아안전장치설치원’으로 불리는 이들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사고가 발생할 원인들을 검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컨설턴트로 활동합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더 다양하고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의 직업들에서는 안전교육과 관련된 업무가 중요해지는 형태가 될 텐데요. 예를 들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보육교사와 유치원 교사의 직무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이죠. 즉, 영유아 안전사고, 안전진단, 안전장치에 대한 교육과 실무가 중요해지기 때문에 교사들에게는 이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계속 요구될 수 있습니다. 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한 기술과 상품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 기술,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적용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기술이 등장할 수도 있는데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할 경우 아이들의 다양한 사고 유발 행동을 분석해 이를 방지하는 상품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는 보다 지능화된 폐쇄회로(CC)TV 기술을 적용해 교사와 보호자 등이 사고 예방에 개입하는 상품이 개발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들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보육교사처럼 잘 알려진 직업 말고도 새롭게 도전할 만한 직업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미래의 직업세계는 지금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더 높으니까요.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
#어린이 안전#폐쇄회로 tv 기술#영유아안전장치설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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