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 어묵 물에 씻어 재판매’ 의혹 삼진어묵 “정말 죄송…변질품 아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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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6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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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질 어묵 물에 씻어 재판매’ 의혹 삼진어묵 “정말 죄송…변질품 아냐” 해명/어묵을 물에 씻는 모습. 경기일보 공개 동영상 캡처.
‘변질 어묵 물에 씻어 재판매’ 의혹 삼진어묵 “정말 죄송…변질품 아냐” 해명/어묵을 물에 씻는 모습. 경기일보 공개 동영상 캡처.
유통과정 중 변질된 어묵을 물에 씻어 재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삼진어묵이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이사는 16일 사과문을 내고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죄 드린다. 과거의 일이지만 저희의 잘못되었던 부분이고 이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건이 경기도 판교지점의 독단적 행동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판교점에서 회사 지침에 반하는 해당 사건을 지시한 사장의 친인척으로 언급된 분은 책임을 물어 오늘 해고했다”며 “판교점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모든 직영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철저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사에)언급된 내용처럼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되어 이상이 있는 제품은 절대 아니었다”고 주장하면서 “전국 직영점으로 매일매일 배송이 이루어지고 있고 생산 후 48시간 내에 모든 제품들이 소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표이사로서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더욱 철저한 관리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하며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퇴사자들께도 모든 조치를 다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경기일보는 이날 “삼진어묵 판교점(성남 현대백화점 입점) 퇴직근로자 A씨가 15일 8초와 18초, 19초, 31초 분량의 동양상 4편을 공개했다”면서 “매장 관리자가 유통과정 중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나는 어묵을 물로 씻어 고객들에게 판매할 것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동영상을 공개한 A씨는 “밀봉돼 매장으로 들어오는 어묵들이 있는데 이를 튀기기 위해 개봉해보면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 나는 어묵들이 있다”며 “이것들을 폐기하지 않고 수돗물로 미끈거리는 것을 씻어낸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튀겨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어묵은 부산 본사에서 배송 온 것이며 판교점의 매출이 좋다 보니 인근 다른 지점의 어묵들도 판교점으로 배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배송과정에서 어묵이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가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퇴직근로자 B씨 역시 “매장이 오픈할 때부터 퇴사한 지난해 9월까지 수시로 직원들이 미끈거리고 냄새나는 어묵을 물로 씻어낸 뒤 튀겨서 판매했다”며 “폐기처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상부에 물었지만 물로 씻으라고 했고 어묵을 씻기 싫은데도 씻을 것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판교점을 관리하는 사장 친인척과 매니저의 지시에 따라 어묵을 물로 씻었으며, 나중에는 직원들이 당연히 물로 씻어야 되는지 알고 씻는 행위를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삼진어묵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부산의 명물로 유명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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