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같은 날씨 이어지면…대구 바나나 ‘대량 생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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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3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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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올해 같은 날씨가 해마다 이어지면 특별한 재배 시설 없이 대구 지역에서 바나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재욱 경북도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12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5월 말에서 6월에 꽃이 피면, 바나나 생육기간이 90~100일 사이이기 때문에 올 겨울이 가기 전에 수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바나나 성장에 가장 좋은 기온은 27도다. 때이른 더위가 찾아온 올해 5월 대구지역 낮 최고 기온은 30도 이상인 날이 지난해보다 두 배 많아졌다. 올해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 특별한 재배 시설 없이 대구에서 바나나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구 지역에서 바나나 나무는 9월에 잠시 꽃망울만 맺혔다. 6월 초에 바나나 나무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나나 나무 주인인 김덕규 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9월에서 10월쯤에 한 번씩 피기는 했는데, 겨울오기 전에 다 죽어버리니까 한 번도 따 먹어 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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