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신 ‘在佛화가 1세대’ 이성자 전시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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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활동한 재불 한인 화가 1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성자 화백(1918∼2009·사진)의 작품 전시회가 25일까지 인천 중구 선광미술관에서 열린다. 이 화백은 인천에서 살다 6·25전쟁 중인 1951년 프랑스로 떠나 미술가로서 독특한 길을 개척했다. 다채색 목판화를 처음 선보인 뒤 50년간 작업을 펼치면서 프랑스 화단에서도 손꼽히는 작가로 평가됐다.

그의 작품 전시회는 이전 국내에서 여러 차례 열렸다. 그러나 인천에서는 처음 마련되는 것이다. 장남인 신용석 전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76)은 “인천을 떠나신 지 66년 만에 어머님이 작품을 통해 인천과 다시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화백의 목판화 대표작 60점을 선보인다. 또 1960∼90년대 이 화백의 시대별 유화작품 4점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작은 대부분 서울과 파리의 ‘이성자기념관’ 소장 작이다.

이 화백은 파리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한 뒤 도자기 태피스트리 모자이크 시화 같은 조형예술과 문학을 통합한 4000여 점을 창작했다. 프랑스 정부 예술문화훈장을 받았으며 개인전 85회와 단체전 300여 회를 열었다. 032-773-1177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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