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소비 회복, 일자리 창출이 해결책…서비스업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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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5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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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동아일보DB)
사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동아일보DB)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위축된 소비를 회복시키려면 일자리 창출로 소득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에 대해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완만하나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동안 크게 위축됐던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다소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수출의 향후 여건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수, 특히 위축된 소비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긴요하다”며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총재는 한국 경제의 제반 여건을 감안하면, 일자리 창출은 제조업보단 서비스업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서비스업의 고용창출능력이 제조업의 2배에 달하고, 선진국 사례를 봐도 2000년대 이후 창출된 일자리는 주로 서비스업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대 이후 제조업에서는 일자리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서비스업에선 그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는 구조”라며 “일자리 창출은 이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 서비스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진입장벽, 영업제한 등 과도한 경쟁 제한적 규제를 정비하는 것이 긴요한 선결과제”라고 덧붙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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