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조류독감 125일 만에 막내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진천 등 방역대 4곳 이동제한 해제
오리-닭 등 가금류 392만 마리 도살… 축산농가 방역체계는 당분간 유지

충북도는 진천과 음성의 조류독감(AI) 방역대 4곳의 이동제한을 21일자로 해제했다. 오리와 닭 등 가금류 392만여 마리를 도살처분한 충북의 AI 상황은 125일 만에 종료됐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16일 음성군 맹동면 육용 오리농가에서 전국 처음으로 AI가 발생해 진천과 청주, 괴산, 충주, 옥천 85개 농가로 퍼졌다. 닭 222만 마리, 오리 77만 마리, 메추리 93만 마리가 도살처분됐다. 오리와 닭 276만4000여 마리를 묻은 음성군의 피해가 가장 컸다.

충북도내 14곳이 방역대로 묶여 있다가 청주 북이, 충주 방역대와 옥천, 청주 오송, 괴산 방역대 등 10곳은 지난달 이동제한이 풀렸다. 음성과 진천의 4개 방역대도 지난달 말과 이달 초 해제될 것으로 보였으나 환경검사 결과 AI 발생 농장 일부에서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나 해제 조치가 늦어졌다. 다행히 추가 검사에서 AI 바이러스 음성 반응이 확인돼 충북 도내 전역의 이동제한이 풀리게 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이후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서해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발생해 이동제한을 해제해도 축산농가 방역 체계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내 33곳의 거점 소독소도 당분간 운영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