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기반시설 잘 갖춘 신도시와 옛 도심 공존하는 균형개발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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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릴레이 신년 인터뷰]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서구 인구가 51만 명을 넘었고, 앞으로 70만 명까지 늘어날 것입니다. 도시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신도시와 상대적으로 낙후된 옛 도심이 공존하는 균형 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사진)은 요즘 대형 개발사업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자주 찾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사업지구로 지정된 지 10년 만인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한 가정동 ‘루원시티’(면적 97만2000m²)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이곳에 9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3만여 명이 거주하게 된다. 강 청장은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루원시티가 인천의 새로운 거점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라국제도시 중앙호수공원에 높이 450m 규모로 건립할 청라시티타워 사업자를 지난해 10월 선정했다. 서울지하철 7호선을 부평구청역에서 석남동을 거쳐 청라국제도시로 연장하는 사업에 대한 경제성 분석도 진행되고 있다. 강 청장은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인천시점 구간(10.5km)을 일반도로로 만드는 사업은 2019년 착공할 예정”이라며 “옛 도심인 가정동과 석남동 가좌동 지역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단스마트시티 개발사업 무산에 따른 후속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강 청장은 “인천시가 4조 원대의 중동 자본을 유치해 추진하려던 검단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이 지난해 무산돼 주민들의 불만이 작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인천시가 수도권 교통망 확충과 정보통신산업단지 조성 같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더 근본적인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옛 도심에 사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도 주요 관심사다. 2015년부터 지은 지 오래된 다세대주택이 많은 가좌 신현 가정동 일대 5곳에서 추진 중인 ‘안전한 마을 가꾸기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동네의 좁은 도로를 확장하고 후미진 골목에 폐쇄회로(CC)TV와 보안등 설치를 늘리고 있다. 이 사업으로 최근 경찰청이 주는 제1회 범죄예방 공공기관 부문 대상을 받았다.

 수도권매립지와 화력발전소, 산업공단 등 환경오염시설이 몰려 있는 서구여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골몰하고 있다. 강 청장은 “대기오염물질 측정소를 10곳 이상 확충해 주민들에게 정확한 환경정보를 제공하고, 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서구청장#청라국제도시#검단스마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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