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외교관 파문에…민주 “윤병세 장관 해임하고 칠레 국민에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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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0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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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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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칠레 주재 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해임과 칠레 국민을 향한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정진우 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일벌백계의 자세로 윤병세 외교부장관 해임하고, 칠레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칠레 주재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은 외교관 감찰 행정의 총체적 부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외교부는 허겁지겁 해당 외교관을 소환하고 주 칠레 대사를 통해 칠레 국민들에게 사과를 시켰다고 하지만 그 정도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지 교민의 국내언론 인터뷰에 의하면 물의를 빚은 해당 외교관은 비단 이번뿐만 아니라 칠레교민 성희롱, 음주 추태 등 현지 교민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인물”이라며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는 칠레에 12년째 거주중인 교민이 출연해 “술주정뱅이에다 안하무인”이라는 말로 해당 외교관의 행실을 표현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현지 교민의 부인에게 추태를 부렸다가 남자 교민과 다툰 적이 있다는 주장도 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민주당은 “도대체 유지은 주 칠레 대사는 대사관 직원 관리를 어떻게 한 것인가? 도대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해외공관 주재원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 것인가? 도대체 국가정보원은 해외에 파견된 우리나라 외교관들의 현지 활동에 대한 정보수집을 어떻게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차례로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지 해당 외교관의 소환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규정한 뒤 해당 외교관의 “해당 외교관의 잘못된 행실을 일상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주 칠레대사를 즉각 소환하고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해외정보 수집을 제대로 못한 국정원 책임자 문책과 외교관들에 대한 감찰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감사원의 전면적 감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해외공관 주재원 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내고 외교관들의 국가 이미지 훼손을 방치한 무능한 윤병세 외교장관을 즉각 해임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황교안 대통령직무대행은 정부 특사를 파견하여 칠레 국민들에게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한편 해당 외교관은 외교부의 소환 명령에 따라 이날 오전 국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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