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 언급 논란 윤복희 “얼마받고 나왔냐는 글에…글을 지우는 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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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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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수 윤복희(70)가 "나도 촛불들고 시위에 나간 사람"이라고 했다.

윤복희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 역시 촛불을 들고 나라를 위해 시위에 나간 사람”이라며 “우리를 보고 이상한 말을 올린 글을 보고 정중히 올린 글”이라고 썼다.

그는 "촛불을 들고 나온 우리를 얼마받고 나온 사람들이냐는 글에 전 그사람을 사탄이라 말했고 빨갱이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글을 삭제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글을 지우는 게 아니었어요. 제 잘못이에요. 귀찮아서 그랬는데 선한 사람들이 너무나 저 때문에 상처를 받은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내가 직접 말해야겠다 생각했어요"라고 밝혔다.

앞서 윤복희는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억울한 분들의 기도를 들으소서.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쳐주소서"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그는 “누구의 편도 아니다”, “나도 촛불 들고 거기 서서 기도했는데”, “기도는 기도일 뿐”, “내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거예요” 등의 글로 대응을 하다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새롭게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촛불'이란 단어 자체를 언급한 적이 없다. 지금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얼마나 평화롭게 시위하고 있냐? 이건 자랑스러운 일이다. 촛불시위 참가자들을 겨냥해 폄하할 뜻은 없다"며 "편을 가르는 일은 사탄이 하는 일이다. 이편 저편 가르는 일 없이 다 같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에서 올린 글"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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