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12월 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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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철교 기둥 위에 전망대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조성돼 임진강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인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내일의 기적소리’(사진)가 준공을 마치고 12월 개장한다. 독개다리는 파주시 문산읍 운천리와 장단면 노상리를 잇는 경의선 상행선 철로로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돼 교각만 남아 있었다. 경기도가 올 5월부터 20억 원을 들여 5개의 교각을 철골과 강화유리 등을 이용해 임진강 쪽으로 길이 105m, 폭 5m 규모로 만든 전망대다. 관람객들은 과거 현재 미래의 3개 구간으로 이뤄진 다리를 걸으며 역사적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과거 구간은 경의선 증기기관차의 객차 형태로 꾸며져 마치 20세기 초의 경의선 열차를 직접 타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현재 구간에는 경의선 철도레일과 침목을 재현해 놓았다. 바닥에 깔린 매직글라스를 통해 임진강의 자연둠벙은 물론이고 전쟁 당시 교각의 총탄 자국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미래 구간 1층은 끝단 부분 강화유리를 통해 다리 하부와 임진강을 조망할 수 있다. 2층은 휴게시설을 설치해 임진강의 생태환경을 전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내일의 기적소리는 민통선 내 역사 자연 풍광을 국방부의 별도 출입허가 절차와 인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관광시설”이라며 “현재 관할 군부대와 군 순찰로 보강 공사가 끝나면 12월 본격적으로 개장한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임진각#독개다리#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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