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개발 젓가락, 문화상품으로 국내외서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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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일 ‘젓가락 페스티벌’ 특별전
분디나무 젓가락 등 50여 종 판매

충북 청주시가 지역 작가 등을 통해 개발한 분디나무 젓가락, 유기수저 반상기 세트, 청주대 공예디자인과 창작 젓가락(위쪽부터).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충북 청주시가 지역 작가 등을 통해 개발한 분디나무 젓가락, 유기수저 반상기 세트, 청주대 공예디자인과 창작 젓가락(위쪽부터).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충북 청주시가 개발한 다양한 젓가락 문화상품이 10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016 젓가락 페스티벌’의 특별전을 통해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청주시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만든 이 젓가락 문화상품은 벌써부터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들이다.

 7일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젓가락 페스티벌 기간에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 △수저 유물의 방짜기법 재현 수저 △유기수저세트 △옻칠나전 수저 △수저집 △창작 젓가락 등 50여 종의 젓가락 문화상품이 소개 및 판매된다.

 이 가운데 분디나무 젓가락과 유기수저세트, 창작 젓가락 등은 최근 국내외에서 10회 열린 각종 전시회에서 5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지역 특화상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종국 작가가 만든 분디나무 젓가락은 야생에서 채취한 분디나무를 다듬고, 찌고, 말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구현했다. 고려가요에 등장하는 등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젓가락을 고증과 실험을 통해 재탄생시켰다. 가볍고 단단한 데다 촉감도 부드러워 사용하기 편안하고, 항균 기능까지 있어 상품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옻칠나전 수저는 무형문화재 칠장(漆匠)인 김성호 작가가 만들었다. 한국의 전통문양과 한글 서체 등을 젓가락에 입혀 우리 고유의 삶과 멋을 담아냈다. 한국의 옻칠나전 기술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옻칠은 방습 방충 효과가 있고 보관성도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무형문화재 유기장 박갑술 작가는 유기수저와 유기반상세트를, 유기장 기능보유자인 김우찬 작가는 고려와 조선시대 수저를 재현했다. 유기는 구리와 주석의 비율이 78 대 22로 완벽한 비율을 이뤄야 하며, 항균 및 항독 기능과 입냄새를 잡아주기도 해 친환경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밖에 이소라 규방공예 작가는 조각보와 바느질로 휴대하거나 보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예쁜 수저집을 만들었고, 청주대 공예디자인과 교수와 학생들은 금속과 옻칠 등을 활용한 창작 젓가락을 개발해 내년 5월 열리는 전시회에 초대를 받았다.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창조경제팀장은 “젓가락 문화상품을 생명문화도시인 청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세계인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특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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