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팔미도등대’ 보수공사 완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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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3년 국내 최초로 설치된 인천 중구 팔미도등대가 보수작업을 끝내고 관광객을 맞는다. 이 등대는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전초지이기도 하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 6명이 북한군과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해 등댓불을 밝히면서 연합군의 인천 상륙을 이끌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5월부터 시작된 높이 7.9m, 지름 2m 규모의 팔미도등대 보수공사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100년간 바다를 지켜온 팔미도등대는 심각한 벽체 부식으로 보수가 필요했다. 인천해수청은 몸체인 등탑과 등명기 등의 겉면의 흰색 페인트를 걷어내고 출입문에 사용한 목재와 주변 화강석을 원형 그대로 살렸다. 해풍 등에 따른 부식을 막기 위한 외부 보존공사도 진행했다.

 팔미도는 중구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정상(해발 71m)의 등대 불빛은 반경 10km까지 비춰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선박의 든든한 안내자 역할을 했다. 불을 밝힌 지 100년 만인 2003년 12월 인근의 새 등대에 임무를 넘겼다. 옛 등대는 2002년 인천시 유형문화재 40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06년 해양수산부 등대문화유산 1호로 등재됐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팔미도 등대#6·25전쟁#인천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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