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박범신·박진성 사과…SNS 통해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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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4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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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범신 트위터 캡처
사진=박범신 트위터 캡처
최근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소설가 박범신 씨(70)와 시인 박진성 씨(38)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범신 씨는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내 일로 인해∼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어요. 인생-사람에 대한 지난 과오가 얼마나 많았을까,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이에요. 더 이상의 논란으로 또 다른 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바래요. 내 가족∼날 사랑해준 독자들께도 사과드려요”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21일에도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죄일지라도…누군가 맘 상처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는 글을 올렸지만 삭제했다.

두 차례 글을 올린 뒤 비난이 가라앉지 않자 박 씨의 트위터는 폐쇄됐다.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박 씨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기됐다. 자신을 전직 출판 편집자라고 밝힌 A 씨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포함한 편집팀, 방송작가, 팬 2명 등 여성 7명과 가진 술자리에서 박 작가가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성적 농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영화 ‘은교’ 원작 소설의 작가인 박 씨가 ‘은교’를 영화로 제작할 당시 주연배우 김고은 씨에게 “남자 경험이 있냐”고 물었다고도 했다.

또 소셜미디어에서는 ‘문단 내 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시인 박진성 씨가 시인지망생 여성들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가 자신에게 시를 배우려고 연락을 주고받던 여성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강제로 신체접촉을 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박진성 씨는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죄드립니다.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의 부적절한 언행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올해 예정됐던 산문집과 내후년에 출간 계획으로 작업하고 있는 시집 출간 역시 모두 철회하겠다”고 전하며 “저의 잘못으로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했다.

지난 2014년 박진성 씨의 세 번째 시집 ‘식물의 밤’을 펴낸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는 이번 논란에 대해 “그의 세 번째 시집 ‘식물의 밤’을 출간한 출판사로서 피해자 분들의 고통을 가슴 아파하며 참담함 마음이다”라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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