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大 편입모집 늘려… 1학년부터 준비해 상위권大 노려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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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으로 대학 업그레이드… 49개 대학 일반편입 경쟁률 하락
상위권 대학은 영어-수학 시험 외에, 전공·계열기초 필기시험 실시

자신이 속한 대학이나 학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에게 편입은 희망을 향해 가는 기차표와 같다. 편입은 일정 자격조건을 갖춘 수험생이 4년제 대학의 3학년으로 진학하는 것. 재수나 반수를 하면 1학년으로 입학해야 하고, 무엇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이에 반해 편입은 영어 수학 등 필기시험과 면접 등만 준비하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대부분의 대학은 편입 입학요강을 11월 중순쯤 발표하고, 원서 접수를 12월 초부터 1월까지 진행한다. 여름방학에 놀지 않고 준비하면 대학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메가스터디의 대학 편입 전문 자회사 김영편입학원과 함께 편입에 성공하는 비결을 알아봤다.

○ 재수·반수보다 쉽게 상위권 대학으로

편입은 수험생의 지원 자격에 따라 세 가지 전형으로 나뉜다. ‘일반편입’은 전문대 졸업(예정) 또는 4년제 대학 2학년 수료자, ‘학사편입’에는 학사 학위 소지(예정)자, ‘특별전형’에는 특별전형(농어촌, 전문계 고교, 재외국민 전형 등)으로 입학한 자가 지원할 수 있다.

대학별로 이수 학점이나 성적, 어학 성적 등을 자격 요건으로 두기도 한다. 일부는 동일 계열 출신 학생만 지원할 수 있게 하지만 대부분은 전공을 가리지 않는다. 서울대는 동일 계열 출신자의 지원을 제한한다.

편입은 재수나 반수에 비해 상위권 대학에 가기가 수월하다. 재수나 반수를 할 경우 수능 성적이 높은 수험생과 경쟁해야 하지만 편입은 상대적으로 강력한 경쟁자가 적다.

최근 편입 모집 인원이 증가하는 데 반해 지원자는 줄어 경쟁률도 낮아졌다. 2015학년도 주요 49개 대학의 일반편입 경쟁률은 18.9 대 1이었지만, 2016학년도에는 14.4 대 1이었다. 모집 인원은 4818명에서 5596명으로 늘었는데 지원자 수는 9만1120명에서 8만713명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상위권 12개 대학의 일반편입 경쟁률도 2015학년도 22.8 대 1에서 2016학년도 18.7 대 1로 줄었다. 김영편입학원 관계자는 “편입은 지원 횟수 제한이 없어 1인당 평균 7∼8회를 지원하는 걸 감안하면 실제 경쟁률은 더 낮을 것”이라며 “상위권 대학도 준비만 잘한다면 편입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 영어·수학시험부터 미리 준비

편입은 1학년 때부터 결심하고 준비하는 게 좋다. 영어와 수학 필기시험 공부를 충분히 할 수 있고, 일부 대학에서 보는 전공이나 계열기초 시험을 대비할 수 있게 수강을 조정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내용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교내외 활동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편입에서 필기시험을 보는 대학의 80% 이상은 영어와 수학시험을 본다. 편입영어는 토익 토플 등과는 다른 학술영어로 출제된다. 문법 어휘 논리 독해 등 영역이 출제되는데 전공 관련 영어능력을 포함한 판단력 논리력 추리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편입수학은 단순 계산 문제가 아니라 특정 개념을 증명하는 방식의 문제가 출제된다.

상위권 대학은 필기시험으로 전공이나 계열기초를 실시한다. 전공은 지원 학과를 공부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고려대 등이 본다. 계열기초는 인문계열은 언어·사회 과목, 자연계열은 편입수학 과목이 출제된다. 난이도는 전공시험에 비해 쉬운 편이다.

2단계 전형 요소인 면접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는 필기에 비해 반영 비율은 낮지만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에는 다니던 대학에서의 학업 내용, 지원 동기, 편입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업계획서를 쓸 때는 지원 학과의 커리큘럼이나 주요 사항을 먼저 확인하고 작성하는 게 좋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학교#편입#영어#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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