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시련의 7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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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공판-주민소환투표 판가름… 취임 2주년 행사 일정 잡지 않아

홍준표 경남지사(61·사진)에게 ‘시련의 7월’이 다가오고 있다. 빠르면 ‘성완종 게이트’ 구형 공판과 주민소환투표 성사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두 가지 모두 정치, 사회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이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민선 6기 취임 2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하고 있으나 홍 지사는 별도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기자간담회 계획도 없다. 일상 업무를 처리하면서 ‘영남권 신공항’ 후속 대책 마련에 집중할 뿐이다.

홍 지사는 27일 성완종 재판 10차 공판에 다녀왔다. 검찰이 ‘돈 전달자’라며 내세운 핵심 증인인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다음 달 초엔 11차 공판이 열린다. 중요 증인에 대한 심문이 마무리돼 조만간 구형 공판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홍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낸 서명부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개 시군구 선관위별로 35만4651명의 청구인 서명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명 인원이 적은 일부 선관위는 심사를 거의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적인 마무리는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민소환투표 청구 요건은 도내 유권자의 10%인 26만7416명의 서명이 유효해야 한다. 그 이하이면 소환투표는 무산된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선관위는 보수단체가 “허위 서명으로 보인다”며 이의를 신청한 6만9388명 중 4611명(6.6%)을 ‘인용’하고 나머지는 기각했다. 인용한 서명은 무효이고 나머지는 유효하다. 예상보다는 무효 서명이 적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남도선관위 관계자는 “다음 달 중순 서명부 심사 결과를 위원회에 보고하고 만약 10%에 미달되면 보름간의 보정 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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