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난폭운전’ 동영상 생중계 해온 BJ, 결국 구속

상습적으로 난폭운전을 하며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생중계 해온 BJ(Broadcast Jockey·방송진행자)가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및 특수협박 혐의로 이모 씨(43)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반 회사원인 이 씨는 지난달 28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6시간 동안 엔진을 개조해 출력을 높인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 서울과 경기지역 도로에서 시속 150km 이상으로 달리며 갑자기 끼어들거나 지그재그로 난폭 운전하며 동영상을 생중계했다.

이 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총 19차례에 걸쳐 이런 식으로 난폭 운전은 물론 보복운전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앞서 지난해 8월에도 보복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이후 계속해서 난폭운전을 했다. 이 씨는 경찰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스피드를 즐기기 위해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생방송 도중에도 “별풍선 보다는 추천을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난폭 보복운전을 하며 실시간 생방송하는 BJ가 있다는 시민들의 국민신문고 제보로 이 씨를 검거했다.

용인=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