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세월호 반대 집회에 탈북자 알바 고용 보도에 “교통비로 지급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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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2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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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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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 시민단체 어버이연합이 세월호 반대 집회에 대규모 ‘일당 알바’를 동원했다는 논란을 부인했다.

어버이연합은 11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어버이연합의 장부’라고 보도된 장부의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이날 시사저널은 그동안 세월호 유가족 선동 세력 규탄 집회를 열었던 어버이연합의 ‘집회 회계장부’를 공개하며 어버이연합이 일당 2만 원에 최대 200명의 탈북자들을 세월호 반대집회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부에는 집회에 동원된 탈북자 수와 이름, 계좌번호, 일당까지 날짜별로 정리돼있으며 지급된 돈은 모두 2518만 원이다.

이에 대해 어버이연합 측은 “2014년 4월부터 어버이연합과 함께 활동하던 ‘탈북어버이연합’ 간부 이 모 씨가 어버이연합에 돈을 빌려주고 이 씨 개인이 증빙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며 “이 씨가 간부직을 사임한 이후 돈도 다 갚았다”고 주장했다.

돈을 빌리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집회 횟수가 많아지자 이씨가 ‘탈북자들에게 교통비라도 지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우리가 돈이 없어 거절하자 이씨가 개인 돈 3000만 원을 빌려줬고 이 돈으로 집회에 참석한 탈북자들에게 교통비 등 명목으로 지급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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