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실종아동 CCTV 확보…계모와 함께 걷는 장면 담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0일 17시 53분


코멘트
경기 평택 실종아동 사건을 수사중인 평택경찰서가 10일 실종된 신원영 군(7)과 계모 김모 씨(38)가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일대를 수색중이다.

이 CCTV에는 지난달 20일 오전 11시경 김 씨가 신군을 데리고 자택 인근 A초등학교를 지나 해군 2함대 사령부 방향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씨가 몇 걸음 앞서 걷고 있고 뒤이어 신 군이 따라가고 있었다. 김 씨는 경찰에서 영상에 찍힌 사람이 본인이 맞다고 확인했다. 김 씨는 앞서 “지난달 20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아들을 데리고 나가 길에 버렸다. 하지만 어딘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 군이 지난달 20일 유기된 것으로 보고 동선에 위치한 CCTV는 물론 인근 주택가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확보하고 있다.

이날 수색견 3마리와 기동대 1개 중대 및 수중수색팀 11명 등 120여명을 동원해 A초교 주변 야산과 수로 해군 2함대 사령부 인근 해안 등을 대대적으로 수색중이다. 또 전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 씨 부부에 대한 추가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신 군의 얼굴과 실명 등 신상을 언론에 공개하고 수색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경찰은 상습 가출전력이 없는 아동이 실종된 경우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실종경보를 내릴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경보는 8일 발령했지만 개인정보 공개범위를 이날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평택=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