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년일자리-감염병 공동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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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31개 시군 상생협력토론

남경필 경기지사(앞줄 가운데)와 도내 31개 시군 단체장, 도의회 의장단 등이 9일 경기 파주시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 모여 ‘도와 시군이 함께하는 상생협력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 제공
남경필 경기지사(앞줄 가운데)와 도내 31개 시군 단체장, 도의회 의장단 등이 9일 경기 파주시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 모여 ‘도와 시군이 함께하는 상생협력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31개 도내 시군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 갈등 해소와 정책 연정(聯政)을 모색하는 2차 상생협력토론회가 9일 파주시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 김만수 부천시장 등 단체장 25명, 부단체장 6명,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부지사 3명, 실국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중앙정치권이 여야로 나뉘어 연일 공방을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여야 없이 공생을 위한 협력과 화합을 다짐하는 분위기였다. 남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올 4월 1차 상생토론회를 통해 경기도는 하나라는 인식을 같이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을 극복해냈다”며 “답답한 중앙 정치를 탓하기보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큰아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주제별로 5개 테이블로 나눠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정치 혁신, 정책 연정 지속 발전방안 등을 주제로 한 테이블에서는 남 지사의 연정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김유임 도의회 부의장은 “소통과 협력의 아이콘인 연정은 이제 경기도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며 “경기도가 주도해서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 지사가 제안한 예산결산위원회 상임위화에 대해 김현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은 “오래된 관행을 깬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며 “의원들 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염병 관리를 주제로 한 테이블에선 단연 메르스에 대한 소회와 교훈이 주를 이뤘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중점치료병원인 도립의료원이 있었기에 격리관리가 잘됐고 극복할 수 있었다”며 “처음에 주민 반대도 심했지만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응원해주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한 테이블은 청년 취업이 화두였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마이스터고 등에 고졸 취업지원 정책이 몰려 있는 게 현실이다. 일반고에도 직업훈련반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주한미군 공여구역의 효율적 운영방안 토론에 참여해 “오염된 미군기지 중 아직도 정화되지 않은 곳이 평택 등에 상당수 남아있다”며 “기초단체에만 맡기지 말고 국방부와 환경부, 경기도가 나서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청년 일자리 창출 공동 추진, 도와 시군 인사 교류 개선, 재정 협력, 감염병 대응 등 4건의 합의를 도출했다. 또 용인시 안성시 평택시 간 해묵은 갈등으로 대립을 거듭해 왔던 진위 안성천 및 평택호 일대 상수원보호구역 관련 사항은 합동 용역 추진 및 용역 결과 이행을 약속한 공동협약서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 4월 첫 모임은 1박 2일 합숙토론 끝에 지역의 해묵은 갈등 해결을 위한 합의 등을 이뤄내 자치단체 간, 여야 간 연정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 지사는 “연정은 자유와 배려를 기반으로 하는 오픈 플랫폼”이라며 “열린 행정 창조적인 행정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도의회와 시장 군수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청년일자리#감염병#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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