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처남 취업 청탁 의혹’ 조양호 회장, 18시간 조사 후 귀가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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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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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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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처남 취업 청탁 의혹’ 조양호 회장, 18시간 조사 후 귀가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문희상 처남 취업 청탁 의혹 조양호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70)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6·사진)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성환)는 조양호 회장을 1일 오전 9시께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8시간에 달하는 조사를 진행하고 2일 새벽 3시께 귀가시켰다. 변호인을 대동하고 출석했던 조양호 회장은 조사 직후 덤덤한 표정으로 검찰 청사를 빠져나왔다.

조양호 회장은 “문희상 의원으로부터 직접 처남의 취업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 “2004년에 브리지웨어하우스 관계자들과 아는 사이었느냐”는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답했다.

조사 시간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답하다 보니 늦어진 것 같다”고 했다.

문희상 의원 처남이 취직한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 관계 없다”고 답했다. “통상적인 거래 관계도 없었느냐”는 질문엔 “한진해운과의 관계지 저하고…”라며 자신과 개인적인 관계는 없다는 취지로 말을 아꼈다.

조양호 회장은 2004년 경복고 4년 선배인 문희상 의원의 부탁으로 문희상 의원의 처남 김모 씨를 미국 회사인 브리지웨어하우스 아이엔시에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사 대표 김모 회장(미국 국적)을 출국 정지시키고 조사 중이다. 1988년부터 이 회사를 경영한 김 회장은 조양호 회장과 경복고 42회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진그룹은 브리지웨어하우스에 대해 “그룹사인 한진해운과 일부 업무를 함께 했던 업체일 뿐”이라며 조양호 회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해 왔다. 검찰은 이미 김 회장을 불러 조사했지만 조양호 회장의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다시 소환해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

조양호 회장에 이어 의혹의 핵심인 문희상 의원도 곧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8월 22일 문희상 의원의 부인 김모 씨(69)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0시간 넘게 조사하는 등 문희상 의원을 제외한 이번 의혹의 관련자 대부분을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조양호 회장을 상대로 문희상 의원의 취업 청탁이 있었는지와 문희상 의원의 처남 김 씨에게 급여가 지급된 이유와 과정 등 의혹의 전반적인 내용을 조사했다. 문희상 의원의 처남 김 씨는 이 회사에서 실제 근무하지 않고도 2012년까지 8년 동안 급여로 74만7000달러(약 8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취업 청탁 의혹을 받고 있다.

문희상 처남 취업 청탁 의혹 조양호.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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