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모델 해라” 부산 한 고교 男교사들, 성추행-성희롱 혐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6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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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고교에서 남자교사가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여학생을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의 한 특수목적고 수석교사 A 씨(55)는 지난해부터 5월까지 기간제 여교사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여교사에게 친구를 소개해 달라고 신체접촉을 하면서 “이 정도 체형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여교사의 허리를 껴안거나 아랫배를 움켜쥐는 등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 씨는 경찰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 등을 고려해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말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달 1일 A 씨를 직위해제한 부산시교육청은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해임·파면 등 중징계할 방침이다.

이 학교의 또 다른 교사 B 씨(51)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여학생 5명에게 “몸이 예쁘니 누드모델 하면 되겠다”, “섹시하다.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했느냐”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수차례 했다. 학교 측은 5월초 학생들의 고충을 듣고도 40여 일이 지난 뒤 교육청에 보고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1일 B씨를 직위해제한 뒤 같은 달 22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경찰은 B 씨도 지난달 28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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