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중 갈조류 ‘감태’ 추출물 노화방지에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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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폴리페놀 뇌세포-혈관기능 복원”… 제주 바이오기업 연구결과 발표

수중 갈조류인 감태(사진)에서 추출한 해양 폴리페놀이 뇌세포와 혈관 기능을 복원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바이오기업인 ㈜보타메디(대표 김성호)가 미국 워싱턴대 의대 병리학팀과 공동으로 해양 폴리페놀에 대해 연구한 결과 감태가 뇌 세포를 복원하고, 굳어진 혈관기능을 복원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제주 연안과 남해안 일부에서만 자라는 감태에서 해양 폴리페놀을 추출해 ‘씨폴리놀’로 이름을 붙였다. 공동 연구진은 ‘씨폴리놀이 비만형 당뇨 쥐의 대사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뇌중풍(뇌졸중)이 있는 쥐에 씨폴리놀을 투여한 결과 뇌 세포 재생이 이뤄져 정상에 가깝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씨폴리놀을 투여하지 않은 쥐는 뇌 세포의 기능이 소멸했다. 노화 과정인 혈관 경화와 파열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도 확보했다. 씨폴리놀을 복용한 쥐에서는 미복용 쥐에 비해 노화 촉진 요소인 만성염증의 진행이 억제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2013년 6월부터 치매 치료 신약 후보 물질인 씨폴리놀 계열의 PH100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제주로 이전한 보타메디는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에 입주해 씨폴리놀을 생산해왔다. 씨폴리놀은 기능성 화장품과 샴푸, 식품 등으로 가공돼 유통되고 있다. 미국의 기능성 식품 제조·판매회사에 연간 150만 달러 상당의 씨폴리놀 원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는 유럽 지역 회사와 신규 제품 수출계약을 맺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수중 갈조류#감태#노화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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