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외국인투자가인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사(APG·네덜란드연기금)의 박유경 이사와 만나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발표에 대한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이 부회장이 외국인투자가를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덜란드연기금은 1월 기준으로 삼성물산 지분을 0.3%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연기금은 이번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기 때문에 반대하지만 엘리엇과 행동을 같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양측은 17일로 예정된 합병 주주총회에 대해 직접적으로 논의하기보다는 향후 중장기적인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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