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탄소 없는 청정 섬’ 날개 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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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으로 火電 대체… 모든 차량은 전기車로
LG와 손잡고 2030년까지 6조원 투자

2030년까지 제주를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으로 만들기 위한 제주도의 야심 찬 계획이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26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LG와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탄소 없는 섬’ 계획의 조기 실현과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신사업 기반 확보 등을 위해 추진됐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이 사업에 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제주도와 LG, 한국전력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된다. 풍력과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발전원인 연료전지 도입, 전력의 생산과 소비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센터 운영 등이 앞으로 추진할 핵심 사업이다.

1, 2단계 사업을 거쳐 현재 210MW 규모인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은 2030년까지 2690MW로 증가한다. 새로운 발전원인 연료전지 520MW, 에너지저장장치 1300MW 용량 등을 각각 갖추면 제주지역에서 필요한 전력의 85%에서 최대 100%까지 신재생에너지로 감당하게 된다. 2030년 예상되는 제주지역 차량 37만7000대는 모두 전기자동차로 전환된다.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신재생발전과 전기자동차 전환으로 제주도를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청정 섬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고 하현회 ㈜LG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창조경제의 전형적 모델로,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분야 신기술이 융·복합화한 혁신적 제품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측에서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을 비롯해 LG CNS, LG 이노텍 등이 참여한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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