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5월엔 동화의 나라로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말과 함께하는 100만 송이 꽃 잔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4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꽃축제
이색 말-인기 캐릭터 퍼레이드 펼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

말을 주제로 한 봄꽃 축제가 8∼2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색 말과 인기 캐릭터들이 꽃길로 조성된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했다. 렛츠런파크 제공
말을 주제로 한 봄꽃 축제가 8∼2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색 말과 인기 캐릭터들이 꽃길로 조성된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했다. 렛츠런파크 제공
유기농 황금 비료로 키운 마리골드 안젤로니아 베고니아 장미 등 100만 송이 봄꽃의 향연. 30만 m²의 꽃길을 따라 진행되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말(馬)인 ‘버튼스앤보’(일명 바우) 등 이색 말들의 행진. 백설 공주와 난쟁이, 슈퍼맨, 캐리비안 해적과의 기념촬영.

가정의 달을 맞아 동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이색 꽃 축제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옛 부산경남경마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국내 최초의 말(馬)을 주제로 한 꽃 축제인 ‘5월 꽃비가 내린다’를 8∼24일 매주 금∼일요일에 연다. 렛츠런파크 측은 고품질 비료인 유기농 마분(말똥)퇴비로 야생화와 서양화 등 30종류 100만 송이 봄꽃을 직접 재배했다.

가장 큰 특징은 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인기 애니메이션 주인공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말들이 함께 이색 퍼레이드를 펼친다. 조형물과 꽃길로 꾸며진 10여 개의 포토존을 오가며 열리는 퍼레이드에는 신장 50cm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말인 ‘바우’와 유럽에서 집시 여행자의 마차로 활용된 ‘집시 포니’ 등 10여 종의 이색 말이 등장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에코랜드 광장에 마련된 만들기 체험부스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마분퇴비로 나만의 화분 만들기를 할 수 있다. 투명 우산에 나만의 꽃 우산을 만들 수 있고, 허브 체험 공간, 소망 꽃 글씨 체험전, 봄꽃을 활용한 꽃차 시음 등이 준비돼 있다.

곤충체험관과 미니 동물원도 구경할 수 있다. 갑충류의 제왕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물방개, 장구애비 등 살아있는 곤충 10여 종 50여 마리를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다. 25개의 국내외 희귀 곤충 표본도 전시한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직접 잡아 키우고 관찰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채집한 곤충은 가져갈 수 있다. 사막여우, 스컹크, 보아뱀, 사랑새 등 크고 작은 동물 26종 50여 마리도 전시한다.

가족 관람객을 위한 공연 행사도 다채롭다. 특설무대에서는 토, 일요일 오후 4시 라이브 콘서트가 열린다. 10일에는 신인 걸그룹 바바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NC다이노스 치어리더 팀의 응원전과 색소폰 연주, 케이팝 댄스공연이 이어진다.

김병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은 “렛츠런파크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인 말 문화를 주제로 봄 축제를 마련했다”며 “공원 전체를 부산경남 대표 가족공원 말 테마파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2013년부터 경주마의 마분을 활용해 친환경 비료를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 ‘에코그린 팜’을 운영하고 있다. 마분비료에는 마른풀 인삼 미네랄 등 14가지 재료가 들어간 사료를 먹은 경주마 배설물이 주원료. 항생제가 들어 있지 않아 황금 비료로 불린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1000마리 경주마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총 1만5000t의 마분은 2개월 발효 과정을 거쳐 유기농 비료로 탈바꿈한다. 마분비료는 냄새가 없고 깨끗해 도시형 농업에 적합하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