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달 11일부터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을 ‘열린 어린이집의 날’로 지정하고 학부모와 어린이집 관계자가 만나 소통할 수 있는 날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열린 어린이집의 날이 지정된 건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학부모가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받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또 보육교사들은 자괴감으로 일터를 떠나는 일이 잦아졌다. 이에 시가 1월 발표한 ‘아동학대 방지대책’의 후속조치로 서울시내 전체 어린이집(6742곳)에서 일괄적으로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열린 어린이집의 날 프로그램으로는 △일일 보육교사 체험 △급식 도우미 활동 △산책, 나들이 등 활동 도우미 △재능기부(책 읽어주기, 장난감 만들기 등) 등이 있다. 현재 상당수 어린이집이 실시하고 있는 부모 참여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시 관계자는 “갑자기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발하라고 하면 어린이집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가장 일상적인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서 부모 참여율을 높이고 행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열린 어린이집의 날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학부모 또는 보호자가 어린이집에서 배포한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거나 시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성은희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11일 처음 열리는 ‘열린 어린이집의 날’ 행사에 최대한 많은 부모가 참여해 보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보육교사와의 상호 소통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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