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둥지를 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 빛가람시 일대를 에너지밸리로 육성하는 사업이 첫 결실을 봤다.
한전은 9일 나주시청에서 광주전남 빛가람 에너지밸리 기업유치 1호인 협력기업 보성파워텍㈜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보성파워텍은 나주시 왕곡면 혁신산업단지(산학연 클러스터) 부지 8025m²를 매입해 앞으로 3년간 친환경 전력기자재와 스마트센서를 개발·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는 데 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장 설립에 따라 8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보성파워텍은 1970년에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로 송배전 기기 등을 생산했고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경기 안산시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임직원 200여 명에 달하는 한전 우수협력기업이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본사를 빛가람시로 이전하면서 지역사회와의 공동 발전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전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성공 사례로 만들기 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에너지밸리 사업은 빛가람시 등 주변 산학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광주전남지역 전략 산업벨트와 연계해 지역사회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한전은 보성파워텍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보성파워텍이라는 에너지밸리 1호 기업 유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지자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1월 광주시, 전남도, 나주시와 빛가람시 에너지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협약에 따라 지역기업 육성·유치, 인재 육성, 주민들의 편리한 생활 등을 위해 올해 사업비 2622억 원을 투자한다.
한전은 또 빛가람시 일대와 광주전남에 각종 기업 유치를 위해 중소기업 자금 2000억 원을 출연키로 했다. 중소기업 자금은 연구개발, 기업 이전, 창업보육 등에 쓰여 에너지밸리 건립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나주에 온 지 100여 일 만에 협력기업 유치라는 결실을 이뤘다”며 “빛가람 지역이 세계적인 에너지밸리로 성장해 혁신도시의 성공 모델이 되도록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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