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씨 강제출국… 美 도착 후 보수단체·진보단체 충돌

동아닷컴 입력 2015-01-12 10:10수정 2015-01-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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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씨 강제출국’

북한 관련 토크콘서트에서 ‘종북 발언’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 온 신은미 씨(51·여)가 10일 원래 거주지인 미국으로 강제출국 조치를 받았다.

신은미 씨는 10일 오후 7시 5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그는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강제출국 조치에 대해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심정”이라며 “몸은 강제 퇴거되지만 모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해외에서 기도하고 애쓰겠다”고 밝혔다.

신은미 씨는 인천공항에서 강제출국 심경을 공개한 뒤, 함께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다가 기소된 황선 씨(41·여)를 껴안고 흐느꼈다. 기다리던 지인 30여 명에게도 한 명씩 “고맙다”는 말을 주고받은 뒤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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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해 법무부 호송차량에서 내리는 순간 황 씨를 비롯한 지인들과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 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면담 시간을 5분으로 줄이자 지인 중 일부가 호송차량 바퀴에 드러누워 112타격대가 현장 출동했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국가의 이익에 위반되는 범법행위를 하면 법무부는 강제퇴거명령을 내릴 수 있다. 강제퇴거명령을 받고 출국하면 5년간 한국에 입국할 수 없다.

신은미 씨가 출국했지만 법적 공방은 앞으로도 게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은미 씨는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지만 법률대리인인 김종귀 변호사는 “강제퇴거는 행정소송,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은 헌법소원으로 각각 법리를 다툴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미 씨가 같은 날 오후 2시 40분(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미국에서도 진보와 보수 단체 간 충돌이 발생했다.

입국 전부터 미국 내 한인진보단체에서는 “민족의 영웅 신은미 환영”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보수단체에서는 “북한이 좋으면 북한으로 돌아가라” 등의 푯말을 들고 팽팽히 대치했다.

신은미 씨가 교회 지인 및 진보단체 회원 20여 명과 함께 입국장을 떠나려고 하자 보수단체 회원 20여 명이 “종북분자는 북한으로 가라”면서 신은미 씨 일행을 막으며 몸싸움을 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보수단체 회원 2명을 연행하고서야 충돌이 정리됐다.

신은미 씨는 “당분간 쉬고 싶다. 차차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며 공항을 떠났다.

‘신은미 씨 강제출국’ 소식에 네티즌들은 “신은미 씨 강제출국, 미국 가서도 고생이다”, “신은미 씨 강제출국,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사건인 듯”, “신은미 씨 강제출국, 너무도 빠른 시간 내에 일들이 진행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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