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저커버그의 중국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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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의 중국어 실력이 화제다. 최근 저커버그는 중국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우리나라 대학의 경제경영학부와 대학원) 자문위원으로서 칭화대를 방문해 중국어로 학생들 앞에서 강연했다. 이날 저커버그는 원고 없이 강연을 했고, 학생들과 30분 동안 대화를 나누며 중국어 실력이 수준급임을 보여줬다.

중국어는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가 아니다. 낱말의 순서는 영어와 비슷하지만 독특한 성조(음의 높낮이)가 있어 발음하기가 어렵다. 한자가 낯선 미국인이 이 정도의 중국어를 구사한다는 건 평소 중국에 엄청난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었음을 의미한다. 이날 저커버그는 “아내의 할머니께서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셔서 중국어를 배우게 됐다”며 아내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의 부인은 하버드대에서 함께 공부한 중국계 미국인이다. 그러나 저커버그의 중국어 공부가 아내의 가족과 소통하기 위한 목적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2009년 중국 북서부의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사는 위구르족 3000명이 자신들의 독립을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뒤 중국 내에선 페이스북과 트위터 접속이 차단됐다. 위구르족 인사가 페이스북에 ‘시위에 참여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썼기 때문. 한편으론 중국의 인터넷 기업을 보호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렇게 중국이 페이스북과 같은 외국 기업을 규제하는 사이 중국의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는 ㉠빠르게 발전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저커버그가 수차례 중국을 방문하며 친근감을 표시하는 건 물론이고, 중국 진출을 노리며 페이스북 홍콩 사무소도 열었다. 그가 칭화대 자문위원을 맡고 ‘깜짝 중국어 실력’까지 보여준 것도 어떻게든 중국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10월 25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재정리 》

▼ 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

1. 본문에서 마크 저커버그가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뽐낸 속내를 찾아 써보세요.

2. 본문을 참고했을 때 중국어의 특성이 아닌 것을 고르세요.

① 영어와 낱말의 순서가 다르다.

② 한자를 알지 못하면 배우기 쉽지 않다.

③ 성조가 있어 발음하기 어렵다.

3. 다음 사자성어의 뜻을 각각 찾아 적은 뒤, 본문에 나온 ㉠을 뜻하는 사자성어를 고르세요.

㉠일취월장(日就月將)

㉡일희일비(一喜一悲)

㉢일목요연(一目瞭然)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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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페이스북#마크 저커버그#중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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