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처러지는 경남도교육감 선거 구도가 확정됐다. 고영진 현 교육감(67)과 권정호 전 경남교육감(71),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상임대표(53) 등의 3자 대결이다. 2010년에 이은 리턴매치다.
고 교육감은 13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의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경남교육을 완성하고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 2명이 숨진 진주외국어고 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한 뒤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진주고, 경남대를 졸업하고 학교장과 교육장 등을 지낸 고 교육감은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전국회의’의 ‘보수 단일후보’다.
김명룡 창원대 교수(51)와 단일화를 거친 권 전 교육감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 수요자들의 명령에 따라 ‘반부패 단일후보’로 제가 뽑혔다”며 “경남교육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청렴도 전국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용마고(옛 마산상고), 진주교대와 경남대를 나왔다. 교사, 진주교대 총장을 역임한 권 전 교육감은 중도성향으로 분류된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된 박 대표는 “고 교육감은 부패하고 무능한 ‘선장’이며 권 전 교육감도 이미 심판을 받았다”고 비판한 뒤 “열정과 패기로 경남의 미래교육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마산고, 경남대를 졸업한 박 대표는 교사, 경남도교육위원을 거쳤다.
4년 전 선거에서는 고 교육감이 25.86%, 권 전 교육감이 24.27%, 박 대표가 23.06%를 얻고 나머지 후보 3명이 26.81%를 나눠 가졌다. 이번 선거전 역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고 교육감은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반면 진주외고 사태가 부담이다. 경륜을 내세우는 권 전 교육감은 ‘색채’가 애매한 것이 흠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박 대표는 ‘온건표’ 흡수가 관건이다. 3명은 출신 고교는 다르지만 모두 경남대 동문이다. 고 교육감과 박 대표는 중등, 권 전 교육감은 초등이 기반이다. 출신 지역은 고 교육감이 진주, 권 전 교육감이 고성, 박 대표가 마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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