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전양자, 유병언 의혹 관련 수사 대상에…검찰 곧 소환방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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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여배우 전양자 씨(72·본명 김경숙)에 대해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 관련 수사 대상에 전양자 씨가 올랐기 때문이다.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 관련 수사를 맡은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전양자에게 곧 소환을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전양자 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실소유 의혹이 있는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전양지 씨는 작년 3월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이사로도 취임했으며 유병언 전 회장을 추종하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과 최측근들이 종교활동을 하는 곳으로 음식점, 상점, 놀이공원 등이 갖춰진 '금수원' 이사로도 활동중이라고 한다.

전양자 씨가 지난해 3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노른자쇼핑은 식품, 화장품 판매업체로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횡령, 배임, 비자금 조성 등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노른자쇼핑은 또 보현산 영농조합과 청초밭 영농조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북 청송과 제주도 일대에 부동산을 차명 보유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전양자 씨가 지난해 3월 대표로 취임한 국제영상은 임직원 수가 10명 미만이지만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에 공시지가 184억5354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양자 씨가 지난 3월부터 이사를 맡고 있는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병언 전 회장의 장차남인 유대균씨와 유혁기씨가 각각 지분 19.4%를 보유하며 대주주로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사실상 청해진해운과 관계사를 지배하며 유병언 전 회장 일가에서 경영 전반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양자 씨가 유병언 전 회장과 연관있는 금수원과 관계사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만큼 유 전 회장 일가의 횡령, 배임 등의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양자 씨의 금융계좌 추적 등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전양자 씨는 1977년부터 서울 용산에 있는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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