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진’ 송영철 국장 사표수리…해임·파면 등 징계 면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1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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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해 실종자 가족의 거센 항의를 받는 등 논란을 빚어 전날 직위해제 된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54)의 사표가 21일 오후 전격 수리됐다. 해임이나 파면 등 징계가 아닌 사표를 수리하는 선에서 마무리 한 것.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어제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의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해 공분을 샀던 안행부 공무원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파면의 경우 공무원법 징계규정에 따른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다"며 "그래서 사표를 바로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송영철 국장은 전날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송영철 국장은 20일 직위해제 돼 대기발령상태에서 21일자로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다.

안전행정부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철 국장의 사표수리 사실을 전하며 "다시 한번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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