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울산-경남 새누리당 광역단체장후보 경선구도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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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권철현 합류로 3파전
울산 - 이달말 3명으로 압축
경남 - 김용균 막판가세 변수

부산 울산 경남의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경선구도가 확정됐다. 본선에 버금가는 예선이 시작된 것이다. 이들 3곳은 모두 광역단체장이 새누리당 소속인 여당 강세지역이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출범과 야권의 후보 단일화 여부 등이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권철현 전 주일대사(67)가 경선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부산시장 새누리당 후보 경선은 서병수(62) 박민식 국회의원(49)과 권 전 대사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권 전 대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경선 참여를 발표하고 새누리당 부산시당 사무처에 공천후보 등록을 했다. 동시에 서·박 의원에게는 “빠른 시일 내에 정책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 측은 “정정당당하게 싸워 시민들에게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고, 박 의원 측은 “경선을 최대한 흥행으로 이끄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산을 3개 권역(서·동·중 부산)으로 나눠 순회경선을 하고, 최소한 4번 이상 TV 토론을 진행한 뒤 다음 달 22일 최종 경선에서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부산의 경우 2:3:3:2(대의원투표 20%·당원투표 30%·국민선거인단투표 30%·여론조사 20%) 규칙으로 후보를 뽑는다.

그동안 신당 참여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65)은 17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울산


새누리당 울산시장 경선에는 강길부(72) 김기현 국회의원(56)과 김두겸 전 남구청장(57), 윤두환 전 의원(59) 등 4명이 등록했다. 새누리당 울산시당은 공천 신청자 심사를 거쳐 이달 말까지 3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를 실시한 뒤 4월 13일 경선으로 후보를 확정한다. 유력 후보였던 정갑윤 의원(64)이 공식 출마선언 13일 만인 지난달 9일 출마 의사를 접었다.

피선거권이 박탈돼 5년간의 ‘정치 방학’을 거친 뒤 11일 복권된 윤 전 의원은 아직 지지율이 뒤처지는 양상. 강, 김 의원과 김 전 구청장 등 3명은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게 현재까지의 판세다.

각 진영의 신경전도 과열되고 있다. 특히 김 전 구청장은 구청장이라는 현직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고 강조하면서 김 의원 등이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야권에서는 현재까지 통합진보당 이영순 전 의원(52)과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51)만 후보를 확정한 상태.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65)과 심규명 변호사(49),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57),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57)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남

경남도지사 선거 새누리당 후보 경선이 3파전으로 재편됐다. 당초에는 재선에 나서는 홍준표 도지사(59)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58)의 맞대결로 출발했으나 김용균 전 의원(72)이 막판에 가세했다.

홍 지사는 1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재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 지사는 최근 정부의 국가지원 특화산업단지에 항공우주, 나노융합, 해양플랜트산단이 포함됐고 산단 리모델링 사업에도 창원국가산단과 진주상평 일반산단이 들어갔다는 성과를 내세웠다. 그는 선거구도와 관련해 “홍준표 도정 1년 6개월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지역 현안인 경남도청 마산 이전 논의와 진주의료원 건물의 서부청사 활용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만약 2017년 대선후보가 된다면 도지사 임기를 모두 채우지는 못하겠지만, 경남도민으로서는 여러 가지로 좋은 일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전 시장 측은 김 전 의원의 가세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김 전 의원이 홍 지사와 지역(합천) 및 경력(법조계 출신 국회의원)에서 겹치는 데다 3자 구도가 되면 TV 토론회, 순회연설 등에서 홍 지사의 ‘예봉’이 빛을 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5일 경선후보 등록을 한 김 전 의원은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체육부 차관, 국회의원을 지냈고 1995년 지방선거 당시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대권에 도전하거나 중앙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은 도정을 이끌기 어렵다”며 “출발은 늦었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다음 달 14일 확정된다.

조용휘 silent@donga.com·정재락·강정훈 기자
#부산#울산#경남#새누리당 광역단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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