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킹피해 모두 982만명… 카드번호-유효기간도 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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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KT홈피서 조회 가능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발생한 KT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조사한 결과 모두 981만8074명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갔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이 동시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KT는 11일부터 ‘개인정보 유출 고객 조회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12개 항목에 총 1170만8875건으로 가입자의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e메일, 신용카드 번호, 카드 유효기간, 계좌번호, 고객관리번호, 유심카드 번호, 서비스 가입 정보, 요금제 정보 등이다. 중복된 가입자를 제외하면 피해 고객은 981만8074명이다.

신용카드 결제와 관련해 가장 민감한 정보인 ‘CVC’ 번호와 비밀번호는 KT가 애초부터 저장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이 동시에 유출된 피해자의 경우 신용카드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11일부터 자사 홈페이지(www.olleh.com) 등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고객 조회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13일부터 e메일과 우편을 통해서 같은 내용을 알릴 계획이다. 단,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를 막기 위해 전화나 문자메시지(SMS) 안내는 하지 않기로 했다.

방통위는 KT가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위반 내용을 확인하는 대로 책임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방송통신위원회#KT#개인정보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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