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교과서 5종, 6·25를 남북 공동책임 서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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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편향 교과서 대책위 분석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최종 출판본을 분석한 결과 두산동아, 금성출판사, 미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 등 5종의 교과서가 좌편향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좌편향교과서대책위원회 등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교과서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좌편향 교과서들은 잘못된 서술로 대한민국을 부정, 폄하하고 있다”며 “교육부의 수정권고마저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 작업에는 강규형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7명이 참여했다.

5종의 교과서는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 38선을 경계로 작은 충돌이 계속 일어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쟁 발발 원인이 남북 모두에 있는 것처럼 서술했다. 정경희 전 탐라대 교수는 “이 같은 서술은 6·25전쟁에 대한 수정주의 시각의 전형으로 학계에서는 이미 폐기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일성 주체사상에 대한 북한 측 설명을 비판 없이 그대로 인용한 교과서도 있었다. 금성교과서는 주체사상을 설명하며 ‘사람중심의 세계관이고 인민 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사상’이라고 북한 학계의 자료를 그대로 인용했다. 또 김일성 우상화에 이용되고 있는 보천보 전투에 대한 서술 삭제 권고에 대해 금성, 미래엔, 천재교육 등은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일운동에 대한 편향적 서술도 많았다. 두산동아는 안중근 의사에 대해 ‘의사’란 표현 없이 단순히 안중근이라 기술했고 금성, 두산동아, 미래엔, 천재교육은 유관순 열사와 관련한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 또 금성, 리베르, 미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은 천안함 폭침 사건을 누락했으며 두산동아의 교과서 필자는 천안함 폭침의 도발 주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라는 교육부의 권고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한국사교과서#좌편향 교과서#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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