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자녀와 떠나는 겨울여행… 빙어낚시하고 논두렁 스케이트타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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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자녀와 떠날만한 농촌 체험프로그램

얼어붙은 호숫가에서 타던 얼음썰매, 연을 들고 한참을 뛰다 허기져 논두렁에서 호호 불어 먹던 군고구마. 과거 겨울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풍경이다. 부모 세대에겐 익숙하지만 스마트폰 게임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겐 낯선 장면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제3회 대한민국 농촌마을 대상’ 심사에서 ‘최고의 농촌마을’로 선정된 강원도 평창의 어름치마을, 경기도 양평의 수미마을, 전남 장성의 자라뫼마을, 경북 상주의 승곡마을은 다양한 농촌마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얼음판 위에서 빙어를 낚는다!

경기도 양평의 수미마을은 365일 축제가 열리는 농촌마을. 현재는 빙어축제가 한창이다. 간단한 낚시 도구를 활용해 어린 자녀도 직접 빙어낚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오전, 오후, 종일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빙어낚시 체험을 한 뒤 빙어튀김과 빙어무침을 맛볼 수 있다. 빙판 위에서 얼음썰매,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의 전통놀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수미마을에서는 찐빵 만들기 체험과 달고나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음식 만들기 체험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밀가루 반죽을 빚고 속을 채워 넣어 색다르고 재밌는 모양의 찐빵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민물고기 학습, 동굴탐사 등 자연생태체험 풍성


강원도 평창의 어름치마을은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국 10대 생태관광모델마을로 지정됐다.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래프팅, 카약 등으로 유명한 어름치마을은 겨울방학 기간엔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칠족령트레킹 △동강민물고기 생태관 관람 △백룡동굴 탐사 등의 다양한 자연생태체험활동을 운영한다. 특히 동강민물고기 생태관은 동강에 서식하는 45종의 살아 있는 민물고기를 전시한다. 민물고기의 생태 및 특징 등을 공부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생태관에서 상영되는 3차원(3D)영상을 관람하며 동강의 역사에 대해서도 학습할 수 있다.

백룡동굴 탐사 프로그램은 일반 관광형 동굴과 달리 헤드랜턴에 탐사복을 착용하고 탐사체험이 진행돼 자녀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

미술체험, 전통문화예절체험도 진행돼

전남 장성의 자라뫼마을은 농작물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미술 체험이 진행된다. △손수건에 꽃과 풀잎들을 모양에 맞춰 나열하고 고무망치로 두드려 물들이는 ‘손수건 꽃 물들이기’ 체험 △짚과 찐 달걀을 엮어 달걀꾸러미를 만들어 보는 전통문화 체험 △보드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물감으로 쌀에 물을 들인 형형색색의 쌀알을 그림 위에 붙이는 ‘쌀 그림 액자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마을회관과 공동체험마을 민박에 숙박할 수 있다.

경북 상주의 승곡마을에서는 마을에 있는 문화재인 양진당, 추원당, 옥류정, 오작당 등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예절체험을 상시 운영한다. 사자소학, 천자문, 예절교육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는 서당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다도, 서예, 전통음식 만들기 등의 체험도 진행된다. 논에서 썰매타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의 전통문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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