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그대들 빛나는 헌신 감사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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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김아현-박성아-신용길씨 등 부산자원봉사대상 23일 시상식

#1.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사는 권용 씨(70)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연제구 거제동의 부산의료원에 출근하고 있다. 직원들보다 더 열심이다. 간병할 가족이 없는 무연고 환자나 홀몸노인, 노숙인 환자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부터 식사봉사, 목욕봉사를 맡고 있다. 가족 이상으로 따뜻하게 보살피며 헌신적으로 봉사를 하다 보면 어느덧 이들이 삶의 희망을 찾아 다시 일어선다. 권 씨가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4시 반에 퇴근하면서 쌓은 15년간의 봉사활동 기록은 1만1640시간이다.

#2.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성모여고 2학년 김아현 양(17)은 장애를 가진 이웃사촌을 보면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매주 둘째, 넷째 주 토·일요일과 여름·겨울방학 때 당감종합사회복지관, 초읍동 신애재활원 등을 방문해 소매를 걷어붙인다. 장애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그들을 돕고, 학습도우미, 아동 돌보미, 도시락 배달, 바자회 참여, 길거리 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그는 대한민국 청소년지역아동지킴이 봉사동아리와 후원자 모임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권 씨와 김 양이 부산자원봉사대상에서 일반 및 학생부 대상을 받는다. 이 상은 지역 시민단체와 언론기관, 금융기관이 봉사 및 공동체사회 활성화를 위해 만든 것이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과 부산문화방송, BS부산은행은 11일 제1회 부산자원봉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일반부 금상은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 척추 3급 장애인인데도 불구하고 봉사활동 5000시간을 기록한 연제구 연산4동 신용길 씨(64)가, 학생부 금상은 중증장애인시설인 ‘해돋는 복지센터’에서 식사 및 생활보조, 놀이치료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대연중 3학년 박성아 양(15)이 받는다. 일반부 은상은 양현진 씨(66·여), 동상은 양재현 씨(82)와 문평화 씨(56·여)가 각각 차지했다. 학생부 은상은 장소영 양(부산여중 2년)과 김동훈 군(혜광고 2년), 동상은 김도훈 군(사직고 2년)과 양태경 양(성모여고 2년)이 수상한다. 시상식은 23일 오후 2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자원봉사대상#권용#김아현#박성아#신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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