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향 멘톨 담배, 중독성 강해 더 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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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규제강화 가능성 높아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 “박하향의 멘톨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공중보건에 더 큰 위험을 가져온다”며 “멘톨 담배 규제를 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FDA는 “멘톨 담배가 담배보다 더 해로운 물질이 들어 있거나 건강상 더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박하향 때문에 더 끊기 어렵고 흡연을 쉽게 시작하게 만들며 중독성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FDA 조사에 따르면 멘톨 담배는 미국 전체 담배 판매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특히 젊은층과 흑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18∼25세의 미국인 중 멘톨 담배 흡연자 비율은 2004년 13%에서 2010년 16%로 늘었다. 또 미국 흑인 흡연자 5명 중 4명은 멘톨 담배를 피운다.

미 의회는 2009년 과일 사탕 나무 등의 향을 첨가한 담배를 제조,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멘톨향은 제외시켰다. 그러면서 FDA가 멘톨향 담배의 공중보건 위험성에 대해 결정하도록 했다. 뉴욕타임스는 FDA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멘톨향 담배 금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23일 전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담배#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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