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배스커빌가의 개 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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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베이커거리 221b번지에 있는 셜록 홈스 박물관. 작가 아서 코넌 도일은 서부 잉글랜드의 전설을 바탕으로 ‘배스커빌가의 개’를 썼다. 지옥의 사냥개가 등장하는 살인사건을 다룬 내용. 동아일보DB
영국 런던 베이커거리 221b번지에 있는 셜록 홈스 박물관. 작가 아서 코넌 도일은 서부 잉글랜드의 전설을 바탕으로 ‘배스커빌가의 개’를 썼다. 지옥의 사냥개가 등장하는 살인사건을 다룬 내용. 동아일보DB
아서 코넌 도일(Arthur Conan Doyle)의 ‘배스커빌가의 개(The Hound of the Baskervilles)’는 지옥의 사냥개가 등장하는 살인사건을 셜록 홈스가 해결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서부 잉글랜드에서 실제로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보니 독자뿐 아니라 등장인물 간에도 초자연적 현상(a supernatural event)이 실재하는가를 놓고 논쟁(debate)이 벌어집니다. 과연 우리의 영웅은 초자연적 현상의 발생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할까요. 아니면 논리의 영역 안에서 사고해야 할까요?(Should our heroes consider this possibility, or should they stick to the things that fall within the realm of logic?)

초자연적이라는 단어는 자연적인 것을 초월한 존재, 혹은 자연적인 것 너머의 존재(being above or beyond what is natural)를 의미합니다. 가깝게는(at hand) 제목에 나오는 사냥개에서 초자연적 현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핵심 등장인물들(key characters)의 주장에 따르면 어느 날 엄청나게 거대한 사냥개가 타오르는 불길에 휩싸여 나타납니다(an extraordinarily large hound had appeared, completely engulfed in flames).

이 광경이 너무 끔찍해서 지켜보던 사람이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이한다고(the sight so horrid that it killed a loved one from a heart attack) 합니다. 악령 들린(demonic) 사냥개에 대한 가문의 오랜 전설(legend)과 저주(curse)가 이야기를 뒷받침합니다(back the story up). 제시된 증거가 지극히 이성적인 사람들의 주장이라서 홈스와 그의 조수(sidekick) 왓슨은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독자가 놀라운 미스터리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동안 셜록 홈스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다른 길을 고수합니다(Sherlock Holmes sticks to another path throughout the course of the story). 홈스는 자신의 수사(investigation)를 반드시 논리적인(logical) 방향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하며, 초자연적인 것으로 이뤄진 미지의 바다(uncharted waters of things that are supernatural)에 뛰어들기에 앞서 가능한 모든 논리적 결론(all possible logical conclusions)을 미리 도출해내고자 합니다.

도일은 주요 등장인물이 주장하는 초자연적 요소, 그리고 홈스와 왓슨이 조금씩(bit by bit) 밝혀내는 논리적 결론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면서 영리하게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소설 속 초자연적 요소는 작품 전반의 분위기를 더 으스스하고 음울하게 하면서(more frightening, darker) 더 재미있게 독서를 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런 면에서 도일은 전 세대를 아우를 만한 미스터리 서스펜스 고전을 창조했다고(Doyle has created a mystery/suspense classic for generations to embrace)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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