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환경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경제” 산업생태 석학들 울산에 모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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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첫 산업생태학회 콘퍼런스
23∼29일 개최… 50개국 참가

산업체에 생태학적 원리를 적용해 환경과 경제 문제를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2013년 국제산업생태학회 콘퍼런스’가 울산에서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국제산업생태학회(ISIE), 한국산업생태학회(KSIE), 중국과학아카데미(CAS), 일본국립환경연구소(NES)가 주최·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대가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23∼29일 울산대 등에서 50여 개 국가의 환경 관련 전문가, 정책결정자, 교수 등 500여 명이 참가한다. 13일 현재 콘퍼런스 참가 신청자는 40개 국가 399명. 대륙별로는 유럽 126명, 아시아 177명, 북아메리카 69명, 남아메리카 7명, 오세아니아 12명, 아프리카 7명, 중동 1명 등이다.

23, 24일에는 환영행사와 부대행사, 25일부터 본행사에서는 산업생태의 16개 연구 분야, 552건의 논문이 발표된다. 환영행사로 울산 앞바다 크루즈 고래바다여행선 탑승, 부대행사로는 국내외 산업생태 학자와 전문가 50명이 참가하는 ‘산업 공생(共生)연구 심포지엄’이 마련된다.

ISIE는 산업생태학을 발전시키고 환경과 경제의 통합 발전을 위해 2001년 1월 설립됐다. 같은 해 11월 네덜란드 레이던대에서 제1회 콘퍼런스가 열렸다. 마리안 처토 미국 예일대 교수가 회장이며 40개국, 5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생태산업개발, 사회경제적 물질대사, 지속 가능한 도시시스템, 지속 가능한 소비 및 생활 등이다.

한편 울산시는 2007년부터 울산공단을 ‘생태산업단지(EIP)’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하나로 폐기물 처리업체인 ㈜범우에서 나오는 폐열 등으로 호접란을 재배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의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생산한 스팀을 인근 현대자동차와 현대하이스코에 공급해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 생태산업단지(EIP·Eco-Industrial Park) ::

먹이사슬로 공생하는 자연생태계의 원리를 산업에 적용한 개념. 산업단지 내의 기업과 기업, 공장과 공장을 연결해 생산공정에서 배출되는 부산물이나 폐기물, 폐에너지 등을 다른 기업이나 공장의 원료 또는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게 해 산업단지 내의 부산물이나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 산업단지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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